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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죽음의 수용소에서』 "고통뿐인 인생도 가치 있을까?"독서 아카이브 2024. 8. 8. 23:33
🔎 오늘의 책 소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프랭클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프랭클 - 교보문고
죽음의 수용소에서 |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생사의 엇갈림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인간 존엄성의 승리를 보여준 프랭클 박사의 자서전적인 체험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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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강제 수감되어 처절하게 생존하는 과정에서 겪은 저자 본인의 경험과 생각을 기록한 에세이다. 당시 나치의 비인륜적이고 파괴적인 악행도 나오지만 무엇보다 한 인간의 지독한 시련과 고통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다.
📌 이 책의 핵심
"인간이 시련을 가져다주는 상황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그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선택할 수는 있다."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이지만 히틀러와 나치를 고발하거나 비판하는 책은 아니다. 포악한 나치의 희생양 중 한 명인 저자가 좀처럼 희망이 보이지 않는 죽음의 그림자만이 드리운 강제 수용소에서 어떻게 시련을 해석하고 고통과 마주했는지 말해준다.
️️✏️ 하이라이트 리뷰
1. 인간에게는 왜 시련과 고통이 존재할까?
저자 빅터 프랭클이 묘사하는 수용소에서의 삶은 정말 끔찍하다. 잔혹한 가스실 고문과 인간을 가축처럼 부리는 강제 노동 그리고 혹독한 굶주림과 추위. 일상화된 죽음에 둘러싸인 수감자들은 점차 희망을 잃어가고 이윽고 죽음을 방관하게 되며 모든 것에 무뎌진다.
그리고 저자는 수용소에는 인간성이 파괴되어 죽음을 향해가는 사람과 내면을 지켜내며 자기를 보존하려는 사람의 두 부류가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한다.
인간은 반드시 시련을 맞닥뜨린다. 꼭 수용소 수감과 같은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평생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이나 불의의 사고 등 그 누구도 인생의 시련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원치 않는 시련이 불현듯 찾아왔을 때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2. 시련을 대하는 방법
아무리 어려운 순간에도 미래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잃어버리지만 않으면 우리는 정신을 지킬 수 있다.
수용소에 강제 수감된 사람들은 언제 고통이 끝날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불확실성을 안고 살아간다. 미래를 계획할 수 없고 목표를 세울 수가 없기 때문에 과거에 집착한다. 그런 환경에서 인생은 무의미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저자는 수용소에도 기회와 도전이 있었다고 한다.
내가 겪는 시련은 스스로만이 온전히 감당할 수 있으며 어떠한 방식으로 시련을 풀어나갈지 또한 나의 자유의지이다. 시련을 회피하지 않고 삶의 긍정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까지도 모두 수용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시련과 고통 속에도 반드시 값진 것이 존재한다.
어떠한 시련은 사람을 원시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만약 육체의 제약이 있을지라도 저자가 그랬듯이 우리 내면에서 삶의 의미를 탐구하며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시련과 고통뿐인 인생이더라도 반드시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평점과 감상
★★★★ (4.0/5.0)
사실 이 책과 비슷한 메시지를 전하는 책은 쉽지 않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나치 수용소라는 특수성과 죽음에 근접한 극한의 고통을 몸소 견뎌낸 진정성 있는 메시지라는 점은 여느 이론서나 감성팔이 책들과 다르다.
어떻게 보면 뻔한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결코 실현하기 쉽지 않은 인간의 자기 보존과 정신세계의 가능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내면의 힘이 이렇게나 강력하다면 실제로 삶에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는 평소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태도를 취하는 편인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시련을 극복한 경험을 통해 로고테라피라는 심리치료 이론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을 치료하는 데 기여했다. 한 사람의 개인적인 차원의 시련이 지금은 사회의 더 많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쓰이고 있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고통 또한 언젠가 타인을 위해 더 좋은 방향으로 쓰일지도 모른다.'독서 아카이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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